현대증권은 4일 풍력 시황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풍력부품주들을 선별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풍력 부품사 내 최선호주로는 태웅을 꼽았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터키, 인도 등 고성장 개도국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을 제외한 세계 풍력 신규 설치량은 올해와 2012년에 전년 대비 각각 10%와 29% 증가하며 성장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앞으로 4~5년 내에 300억달러를 투자해 20GW(기가와트)의 풍력터빈을 설치할 예정이고 인도는 2022년까지 현재 18GW인 재생에너지 설치량을 72GW로 증가시킬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의 풍력 지원정책이 2012년에 끝나는 점도 올해 풍력 부품 기업들의 수주 회복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중요한 풍력 지원정책인 PTC, ITC(세금 감면제도)가 2012년에 끝나기 때문에 풍력 개발업체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설치 계획을 많이 발표할 것"이라며 "부품 조달이 설치의 약 6~12개월 전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발 풍력부품의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풍력설치량은 올해 6GW에서 2012년 8.3GW로 약 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웅에 대해서는 "글로벌 풍력터빈메이커들의 주 매출처이며 세계 최대의 링밀과 1만5000톤 프레스를 보유 중"이라며 "풍력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대형 부품의 제조에 가장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풍력 부품 업체 중 최선호주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국S&C, 현진소재, 용현BM 등도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판단돼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