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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사업ㆍM&Aㆍ해외진출 … 금융계 올 화두는 공격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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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사로 본 경영전략

    특화된 상품ㆍ서비스 제공 … '강한 현장' 있어야 전투 승리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치열한 영업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초부터 힘껏 뛰자고 독려했다. 은행과 보험사 CEO들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이나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인수 · 합병(M&A)에도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은행권 영업 경쟁 예고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각계 각층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민의 금융회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해 나가겠다"며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M&A를 통한 성장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올해부터 연체관리가 영업점으로 이관되는 만큼 영업점에서는 취급한 여신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올해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자산클린화를 완결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명분 아래 대출을 획일적으로 줄이거나 경기순응적 행태를 보여 수익기반이 약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류시열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체계화된 경영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지속가능한 조직으로 그 차원을 높여 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올해 리딩뱅크의 지위를 두고 벌어질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한 현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연초로 예상되는 외환은행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리더로서 활동할 수 있는 강한 인적,물적 자산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치열한 영업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자신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방심하면 은행권이 4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늘 뒤에서 힘들게 따라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라며 "덩치 큰 상대를 이기려면 몸집을 불리기보다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 해외 진출 박차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올해를 '글로벌 톱 10'의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올해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동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박종원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은 "올해는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중국 내 매출 목표 1억6000만달러를 달성하겠다"며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재보험사인 영국 로이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일본 토아리 중국 차이나리 등과도 제휴해 해외시장에 공동 진출하겠다"며 "현재 20%에 미치지 못하는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은 "텔레마케팅 홈쇼핑 인터넷 등 다이렉트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어린이 보험,종신 · 치명적질병(CI)과 같은 보장성 상품판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태훈/강동균/이호기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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