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 미녀 연기자 김태희가 한국의 공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태희는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에서 공주 ‘이설’ 역을 맡아 또 다른 연기 변신에 나선다.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제작발표회에서 김태희는 “늦깎이 대학생이고 입양아지만, 밝고 발랄하고 솔직하고 기분이 좋으면 길거리서 춤추는, 남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김태희는 “사실 이번 드라마 전에 로맨틱 영화 많이 봤는데, 비슷한 캐릭터를 찾지 못했다”면서 “대본을 보면서 너무 재미있었고, 통통 튀는 대사와 그런 모습에 반해 작품을 하게 됐는데 자연스레 잘 어울릴까 걱정도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설의 모습이 내가 연기하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아 고민했는데 여러 영화들을 보면서 동일한 캐릭터를 발견하지 못해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과거 휴대폰 광고에서 원빈, 현빈과 함께 했던 것을 돌려 보면서 그 안에서 엉뚱한 4차원의 내 모습을 찾아 참고하며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태희는 “엉뚱하고 설레발도 치는 캐릭터지만, 지금까지 와는 정말 다른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드라마가 판타지 요소들도 많고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의 대표 미녀 배우로서 최근 드라마들 속에서 자신의 실명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방송을 보며 깜작 놀랐다. 물론 영광이고 사실 뭔가 어깨가 으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큼 부담도 되고 그렇다”라면서 “하지만 실제로는 톰보이 같은 스타일로 이설에게 공감하고 그런 면이 있다. 나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이 프린세스'는 최고 재벌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송승헌)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5일 첫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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