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 · 사진)와의 계약을 5년 연장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바겐 감사위원회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빈터코른의 5년 계약 연장을 찬성했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빈터코른 CEO는 올해 말 5년 임기가 끝날 예정이었다. 폭스바겐이 5년 더 빈터코른 CEO에게 지휘를 맡기는 것은 경쟁사 인수 · 합병(M&A)과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은 2009년 스웨덴의 트럭업체 스카니아를 인수했고 최근 지분 49.9%를 사들이며 포르쉐와 M&A도 추진 중이다.

폭스바겐은 2018년 연 1100만대 판매로 세계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도요타가 리콜사태로 주춤한 2010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약 350만대를 팔며 판매량에서 도요타를 꺾고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빈터코른 CEO는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고 미국 내 생산도 확대할 것"이라며 "2018년까지 미국 내 연간 생산능력을 100만대,회사 전체 생산능력을 6%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100억유로를 투자해 중국 내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