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로존 운명은 스페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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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 국채 상환 힘들 것"
구제금융 우려 목소리 커져
中 리커창 "국채 매입 계속"
구제금융 우려 목소리 커져
中 리커창 "국채 매입 계속"
"스페인이 2011년 유로존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 "(AFP통신)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촉즉발' 상황에 비견되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로 잔뜩 긴장해 있다. AFP통신은 3일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2011년 '종말의 날'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그 출발점은 스페인일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와 금융권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2900억유로를 조달해야 한다. 만약 올 상반기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6~6.5% 수준에 이를 경우 사실상 자금조달이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거래된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5.446%였다.
패트릭 아터스 나티식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국채 고금리 현상이 지속된다면 스페인도 그리스나 아일랜드가 간 길을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스페인이 쓰러져 재정위기가 진정한 유럽 위기로 확산된다면 지난해 그리스나 아일랜드 사태는 조그만 난쟁이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정부는 이날 스페인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경제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일부터 사흘 동안 스페인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리커창 부총리는 이날 "중국은 스페인이 경제위기로부터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페인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그리스와 아일랜드를 비롯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 채권시장이 '2차 신용위기'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은행권이 올 상반기에만 4000억유로 규모 채권을 차환발행해야 하고,5000억유로 규모 유로존 국채가 상반기에 만기 연장 조치를 해야 하는 등 대규모 채권 만기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촉즉발' 상황에 비견되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로 잔뜩 긴장해 있다. AFP통신은 3일 "거의 모든 애널리스트들이 2011년 '종말의 날'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그 출발점은 스페인일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 업체 무디스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와 금융권은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2900억유로를 조달해야 한다. 만약 올 상반기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6~6.5% 수준에 이를 경우 사실상 자금조달이 불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거래된 10년물 스페인 국채 금리는 5.446%였다.
패트릭 아터스 나티식스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국채 고금리 현상이 지속된다면 스페인도 그리스나 아일랜드가 간 길을 따라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약 스페인이 쓰러져 재정위기가 진정한 유럽 위기로 확산된다면 지난해 그리스나 아일랜드 사태는 조그만 난쟁이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중국 정부는 이날 스페인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국채 매입 등 적극적인 경제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4일부터 사흘 동안 스페인을 공식 방문할 예정인 리커창 부총리는 이날 "중국은 스페인이 경제위기로부터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며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페인 국채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그리스와 아일랜드를 비롯해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 채권시장이 '2차 신용위기'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은행권이 올 상반기에만 4000억유로 규모 채권을 차환발행해야 하고,5000억유로 규모 유로존 국채가 상반기에 만기 연장 조치를 해야 하는 등 대규모 채권 만기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경고를 보낸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