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3일 은행 업종에 대해 "추가 상승여력이 낮아 이달에는 다소 쉬어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정현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국내 은행의 이익은 회복세를 탈 것"이라며 "NIM(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NPL(부실채권)에 대한 추가적인 대손비용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은행의 손익만을 놓고 보면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주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임은 틀림없다"면서도 "지난해 발생한 문제여신이 매각, 상각 또는 정상화되지 못한 채 올해로 넘어온 점이 펀더멘탈(기초체력)에 여전히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큰 규모의 문제여신을 보유한 상황에서 자산 성장과 NIM 개선은 그 지속성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말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대비 국내 은행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11배로 올해 예상되는 은행업종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2.3%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여력이 낮다"며 "이는 1월 은행주의 주가상승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하나금융지주KB금융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지방은행의 주가 반전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