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6조원 규모의 전자바우처 사업과 12조원 규모 대학 등록금 카드결제 시장 등 신규 사업모델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블루오션은 전자바우처 시장이다. 전자바우처는 일종의 선불카드로,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정액을 입금해 지원 대상자에게 주는 서비스 교환권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부터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제휴해 '여행바우처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저소득 근로자들에게 국내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것이다.

KB카드도 2007년 노인돌보미 사업,중증장애인 활동보조 사업으로 처음 전자바우처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사회서비스 혁신 사업,산모 · 신생아 도우미 사업,가사 · 간병 방문서비스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과천시와 함께 지난 6월부터 과천시에 사는 중증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재활치료비를 전자바우처로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자바우처 시장과 더불어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것은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학 등록금 시장이다. 건국대 성균관대 대구한의대 호남대 경북과학대 한국방송통신대 고신대 등에 등록금 카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가 선두주자다.

신한카드도 현재 인천대 인천전문대 여주대 안동대 목포대 충북대 등 6곳에서 등록금 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개인택시 사업자나 외국인 관광객 등 기발한 고객층을 공략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현대카드는 최근 개인택시 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현대카드M-개인택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연말 연시 대리운전 수요가 많아지자 '대리운전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