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자금조달 방안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택함에 따라 주가희석 우려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8일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공시했다. 각각 300억원 규모로 사모펀드와 정책금융공사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2만845원으로 약 10% 할증 발행될 예정이다.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성된 자금은 내년 태양광사업 및 OLED 장비 개발 등을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강정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만기이자율도 3.4% 수준이어서 우호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있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환청구 기간이 각각 2, 4년으로 길고, 10% 할증발행으로 인해 전환에 따라 단기간에 주식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낮다"며 "주가 부진의 주요인 중 하나인 희석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이번 전환사채 발행결정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내년 사업 진행을 위한 자금이 확보되고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이제 펀더멘털(내재가치)에 투자전략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며 "고객사의 신규설비 투자에 따른 LCD용 PECVD와 태양광 장비가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