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빚이 가처분소득 6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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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하위 20% 계층, 부채상환 능력 취약
전체가구 25%는 적자…"원리금 상환 부담" 71%
전체가구 25%는 적자…"원리금 상환 부담" 71%
저소득층이 소득 대비 많은 부채를 안고 있어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있는 가구의 71.7%는 원리금 지출이 생계에 부담을 준다고 답했다. 4가구 중 1가구는 지출이 소득보다 더 많았다.
통계청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전국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7268만원이었고 이 중 부동산이 2억661만원으로 75.7%,금융자산이 5828만원으로 21.4%를 차지했다. 자산 단위별로는 거주주택(자가)이 42.4%,토지가 13.7%,저축이 15.0%였다.
◆중위가구 순자산 1억1674만원
가구당 평균 부채는 4263만원이었고 이 중 금융부채가 2884만원으로 67.6%를 차지했다. 나머지 32.4%는 임차 보증금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가구당 2억3005만원이었고 가구별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가구의 순자산은 1억1674만원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자산 및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컸다. 하위 20%에 속하는 계층인 1분위 가구 중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0.92,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은 5.85로 전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분위 0.87,3분위 0.73,4분위 0.7,5분위 0.76으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도 2분위 2.72,3분위 2.18,4분위 1.89,5분위 2.11로 고소득층이 낮았다.
◆"원리금 상환 부담 크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자산 ·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컸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30세 미만은 0.37에 불과했지만 30대는 0.68,40대는 0.72,50대는 0.88,60세 이상은 0.82였다.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도 30세 미만은 0.81인 데 비해 50대는 2.39,60세 이상은 3.47에 달했다.
부채가구의 71.7%는 대출 원리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26.6%,약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5.1%였다. 원리금 부담으로 지출이 줄어든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식품 · 외식비용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저축 및 금융투자를 줄인다는 응답은 24.6%였고 레저 · 여가 비용을 줄인다는 응답은 22.2%였다.
◆적자 가구 비율 25%
지난해 기준 가계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 가구는 25.6%로 집계됐다. 소득이 지출보다 많은 흑자 가구는 27.4%였고 나머지 47.0%는 소득과 지출이 비슷했다. 적자 가구의 40%는 생계를 위해 대출을 늘렸다고 답했고 32.7%는 저축 등의 금융자산을 줄였다.
자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으로 미국(0.84) 영국(0.66) 스웨덴(0.89)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불평등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통계청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함께 전국 1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전국 가구의 평균 자산은 2억7268만원이었고 이 중 부동산이 2억661만원으로 75.7%,금융자산이 5828만원으로 21.4%를 차지했다. 자산 단위별로는 거주주택(자가)이 42.4%,토지가 13.7%,저축이 15.0%였다.
◆중위가구 순자산 1억1674만원
가구당 평균 부채는 4263만원이었고 이 중 금융부채가 2884만원으로 67.6%를 차지했다. 나머지 32.4%는 임차 보증금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가구당 2억3005만원이었고 가구별로 순위를 매겼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가구의 순자산은 1억1674만원이었다.
소득이 낮을수록 자산 및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컸다. 하위 20%에 속하는 계층인 1분위 가구 중 부채를 갖고 있는 가구의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0.92,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은 5.85로 전 계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분위 0.87,3분위 0.73,4분위 0.7,5분위 0.76으로 소득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도 2분위 2.72,3분위 2.18,4분위 1.89,5분위 2.11로 고소득층이 낮았다.
◆"원리금 상환 부담 크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자산 · 소득 대비 부채 규모가 컸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30세 미만은 0.37에 불과했지만 30대는 0.68,40대는 0.72,50대는 0.88,60세 이상은 0.82였다. 가처분소득 대비 총부채 배율도 30세 미만은 0.81인 데 비해 50대는 2.39,60세 이상은 3.47에 달했다.
부채가구의 71.7%는 대출 원리금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26.6%,약간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45.1%였다. 원리금 부담으로 지출이 줄어든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식품 · 외식비용이라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저축 및 금융투자를 줄인다는 응답은 24.6%였고 레저 · 여가 비용을 줄인다는 응답은 22.2%였다.
◆적자 가구 비율 25%
지난해 기준 가계 지출이 소득보다 많은 적자 가구는 25.6%로 집계됐다. 소득이 지출보다 많은 흑자 가구는 27.4%였고 나머지 47.0%는 소득과 지출이 비슷했다. 적자 가구의 40%는 생계를 위해 대출을 늘렸다고 답했고 32.7%는 저축 등의 금융자산을 줄였다.
자산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3으로 미국(0.84) 영국(0.66) 스웨덴(0.89)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불평등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