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분실할 경우에도 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를 방지해 고객이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원격 단말잠금 및 데이터삭제 서비스 '스마트폰 키퍼'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폰 키퍼에 가입하면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다른 곳에 놓고 왔을 때 고객센터나 T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서버에서 임의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잠군다. 또 다른 사람이 해당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조회하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원격으로 스마트폰 단말을 아예 초기화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주소록, 통화·메시지 이력, 메시지 내용, 내·외장 메모리 데이터, 이메일, 사진·동영상·음악(DRM파일 제외) 등 원하는 카테고리별로 선택적으로 정보를 삭제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단말 초기화 또는 데이터 삭제 시 해당 정보를 원상복구할 수 없으므로 사전에 증권거래정보나 일정관리, 회사·개인 메일 첨부파일,사진,동영상 등 스마트폰 내 중요정보는 백업해 둘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서비스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하므로 스마트폰키퍼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스마트폰의 데이터 네트워크 상태가 3G망 또는 WiFi 통신이 가능하도록 설정돼야 한다. 네트워크 설정을 차단하면 기능이 봉쇄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습득자가 해당 스마트폰의 전원을 다시 켤 때 네트워크 설정 차단여부를 선택하는데, 이 순간에 스마트폰키퍼 기능이 가동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 갤럭시S는 프로요 업그레이드를 하면 해당 서비스 가입 및 이용이 가능하며, 분실 후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향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해당 기능을 탑재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무료다.

김후종 SK텔레콤 서비스기술원장은 "스마트폰 키퍼로 더욱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며 "향후에도 고객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