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 비중이 여전히 40%를 넘는 과잉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중대형 공급에 나서고 있어 결국 미분양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입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 제곱미터를 넘는 중대형은 모두 2만1천가구. 지난 2007년 정점을 찍은 이후 3년째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공급물량의 40%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특히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중대형 공급비율은 각각 45%, 44%로 과잉 수준을 보였습니다. 지난해는 인천 청라와 경기 수원, 남양주 별내, 올해는 수원 광교와 인천 송도, 서울 은평구 등에서 중대형 공급이 많았습니다. 1~2곳을 제외하면 모두 미분양이 쏟아진 지역으로 중대형 위주의 공급이 '주인없는 집'을 양산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중대형 미분양 물량은 전체 미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6%에 그쳤지만 현재는 70%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85 제곱미터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중대형 위주로 이뤄진 데 따른 결과입니다. "중대형 아파트는 사업성이 높아 많은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공급..시간이 지나 중대형 인기가 줄었지만 이 부분에 대해 건설사들이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 전문가들은 사업성에 맞춘 무분별한 공급보다는 수요에 맞는 주택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미분양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