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미세 조정을 보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휴가 등으로 증시를 떠난 외국계 투자자들이 내주부터 다시 주식 매입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대형주 위주로 투자전략을 짜는 게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는 것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외국인들이 휴가를 떠났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지수가 하락해 부담도 적어졌으니 외국인들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부터는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한 금액은 매도와 매수를 합쳐 총 9616억원. 지난주 금요일인 17일(2조3405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연말이라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기는 힘들겠지만 경제회복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어 외국인은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매수 주요 주체가 외국인, 연기금, 자문사 등이어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연기금은 원래 대형주를 선호하는데다 자문사들도 시가 총액 3조원 이상인 종목만 사겠다고 나서 대형주 편식이 심해지고 있다"며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업종별로는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정유, 조선이 좋아보인다"고 전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주택지표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마지막 주는 완만한 상승세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는 "다음주 중에 발표되는 한국과 중국의 11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반전할 경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