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중국의 희토류 독점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합작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광산 업체인 몰리코프는 일본 금속제련 업체인 히타치메탈과 히토류 금속전문 생산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번 합작을 통해 희토류 합금과 산업용 희토류 완제품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몰리코프 관계자는 “이번 합작을 계기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희토류 채굴 및 정련,응용 제품 생산·유통 등과 관련한 일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내년 4월께 공식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희토류 완제품 생산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WSJ는 전했다.희토류 자석류는 컴퓨터와 헬스케어,정보통신,신재생 에너지 설비 관련 부품 제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이번 계약으로 양국은 그동안 중국에 의존해왔던 희토류 공급원을 상당 부분 자체 조달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에 본부를 둔 히타치메탈은 세계 최대 희토류 경(輕)자석 생산 업체로 알려져 있다.몰리코프는 희토류 채굴에 중점을 둬온 미국 광산업체다.이 회사는 지난 21일 일본 스미토모와 미쓰비시상사 등과 향후 7년간 희토류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마운틴 패스 희토류 광산을 재개발키로 했다.

몰리코프 측은 2012년까지 약 2만t 규모의 희토류를 생산해 ㎏당 생산 원가를 2.77달러로 맞춰 중국산 희토류 제품과 가격 경쟁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미토모상사는 이번 계약에 앞서 이달 초 몰리코프 지분 3%를 1억달러에 매입하고,희토류 신규 사업 자금 3000만달러를 제공키로 몰리코프와 합의한 바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