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가운데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오늘 침묵했습니다. 여론의 추이를 보며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한 다음날인 오늘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 모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현대그룹은 어제 공언한 대로 법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고 현대차도 "채권단의 공정한 처리를 기대한다"는 전날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동안 쟁점사안이 있을 때마다 경쟁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공방을 이어간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분위기입니다. 현대차는 현대그룹이 대규모 소송전을 예고한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으로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이 아직 현대차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그룹 역시 채권단이 양해각서를 해지한 상황에서 여론에 호소하기 보다 소송 준비 등 실질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그룹이 앞서 제기한 양해각서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내일 열립니다. 현대차와 현대그룹의 소리 없는 신경전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