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닥터제,동반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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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인력과 자금 경영 노하우가 부족해 생산성을 늘리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전직 대기업 CEO들이 직접 자문하고 나섰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진하는 경영닥터제라고 하는데요. 중소기업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직접 자문위원을 만나 경영닥터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채희선 기잡니다.
경기도 안양에 있는 광학렌즈 제조업체 주식회사 나오텍.
이른 아침부터 샘플 조립라인을 꼼꼼히 살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나오텍으로 출근하지만 정식 직원은 아닙니다.
문영기 경영닥터 자문위원
"저는 전경련에서 나온 자문위원입니다. 나오텍을 6개월동안 멘토링 하고 있습니다."
문영기 위원은 광학렌즈 직간접 분야에서 30년 넘게 일한 베테랑입니다.
생산라인에서 어떻게 하면 렌즈의 불량률을 줄일 수 있는지, 생산 과정에 낭비요소는 없는지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문 위원은 직원들에 인사부터 생산판매계획까지 노하우를 그대로 전합니다.
지난 방문 때 자문 했던 분야는 재무. 개선하기로 한 점이 잘 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문 위원은 '지출에 있어서는 어떤 누구도 예외없이 그 목적이 명확해야한다' 고 조언합니다.
지적받을 때 머쓱하기도 하지만 그동안 잘 몰라서 넘겼던 회사 살림을 챙기는 보람이 더 큽니다.
문 위원이 계정 과목 하나도 지나치지 않는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문영기 경영닥터 자문위원
"그게 어떻게 보면 경험일 수 있죠. 저런 부문들이 불명확해서 제가 세금을 많이 낸 경험이 있어요. 대표이사지만 세금 내거든요. 우리 담당자들이 간단한 것이지만 그것을 왜 못했을까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 전경련 경영닥터제 자문위원은 백 여명.
삼성,현대, LG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의 CEO 출신들로 은퇴후 전문성을 중소기업에 기부합니다.
문영기 경영닥터 자문위원
"대기업에서 있었고 중소기업도 운영해봤지만 제가 지금까지 34년동안 현장에서 배워왔던 관리기법같은 부분을 나만 가지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느냐,지금 은퇴해 있지만 이 많은 지식을 필요로하는 중소기업에 알려주는 것이 상당히 보람되다고 생각합니다."
은퇴 후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문단 워크샵도 엽니다. 자문은 100% 무료로 중소기업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합니다.
박규흠 나오텍 이사
"매출 같은 경우는 작년 2009년 매출 대비 약 50%정도의 성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중소기업들에게 매우 적절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자문기간 6개월이 짧게만 느껴집니다.
박규흠 나오텍 이사
"스스로 모든 걸 할 수 있을 때까지 있어주시면 좋죠. 저희 같은 중소기업에서는 대기업에서 활동한 경험이 많은 사람을 활동하신 분을 모셔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오랫동안 계셨으면 좋겠는데, 사업 기간이라는게 있고요. 두세달이라도 조금더 친분을 갖고 도움을 받고 연락하고 지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지난 10일 열린 경영닥터제 결과 보고회 현장. 기업마다 성과를 공유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도 내년 상반기 20억원의 매출 증대를 예상합니다. 원자재 불량률도 40%가까이 줄었습니다.
LG이노텍,포스코 협력사도 성과는 비슷합니다.
배장수 포스코 협력사 전무이사
"저희들은 기술 발전부분 신제품 개발 부분에 경영닥터를 받았습니다. 기술 발전 부분은 하고자 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 기회로 방향이 확실히 설정 된 것 같습니다."
지난 4년, 경영닥터제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는데 그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전경련은 경영닥터제가 여기에 더해 사회에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합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닥터를 하는 분들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나라는 그것이 드물거든요. 많은 경험을 하신분들이 재능을 ��이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협력사들과 활동을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참 활동하면서 만족을 얻고, 자문을 받는 사람들은 경영성과가 좋아지니까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영닥터제에 참여하는 기업은 2007년 4곳에서 현재 80곳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경영닥터제는 1차적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아가 전문가들이 은퇴한 후에도 그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문화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채희선입니다.
채희선기자 hs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