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주요 산업별 전망을 해보는 시간, 오늘은 그 두번째 순서로 2010년 순항했던 자동차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산업은 품질개선과 신차출시, 신흥국 수요증가가 이어지면서 2011년도 안전주행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선진국 업계의 반격과 환율하락, 친환경자동차를 둘러싼 경쟁으로 국내업체들은 몸집불리기와 함께 보다 세밀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10년 국내 자동차생산은 42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내수가 145만대, 수출이 275만대로 2009년에 비해 각각 4.0%와 28% 증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뉴SM5, 스포티지R, K5, 아반떼MD, 알페온, 엑센트 같은 신차가 줄줄이 출시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가열됐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 뿐만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급증하면서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2011년에도 증가율은 둔화되겠지만 자동차산업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류기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팀장)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지난해 모두 두자리수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는데,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총 6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11년 자동차 생산은 440만대, 내수는 150만대, 수출은 2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시장의 회복과 국산차의 품질향상, 전략차종의 투입이 늘어나면서 290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대 단일시장으로 부상한 중국(+5.5%)의 수요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브라질(+14%), 인도(+8%), 러시아(+8%)가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신흥시장이 총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국내업체들은 준중형급 세단과 중형SUV를 신흥시장에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내수시장에서는 국내외 업체가 공격적으로 신차를 앞세워 고객잡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GM대우가 소형차에서 MPV까지 다양한 차종을 앞세운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주력차종의 신모델을,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1종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더불어 한미,한EU FTA 타결과 발효로 자동차무역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 뿐만아니라 부품업체의 동반 약진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 "이처럼 2011년 자동차산업은 2010년처럼 풍부한 양적성장이 기대되고 있지만 질적인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업체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분에서 국내업체들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만회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후발주자인 중국까지 정부차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친환경차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세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입니다. 내연기관차량의 기술력을 거의 극복했지만 지금 차세대 차량의 핵심기술을 따라붙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변수입니다. 해외생산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환율효과는 반감했지만 2009년과 2010년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관전포인트입니다. 2010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중인 수입차의 인기몰이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2010년 사상 처음으로 10만대에 육박했던 수입차등록은 2011년에는 30% 증가한 1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수입차의 대중화는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활용했던 자동차산업의 약진은 20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제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먼 장래를 바라보는 질적인 성장에도 눈길을 돌려야할 때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