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개인의 매수세에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1포인트(0.83%) 오른 2037.0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기록한 종가기준 연고점인 2026.30을 넘어섰고, 2007년 10월 기록한 최고가인 2064.85까지의 차이도 30포인트 이내로 줄어들었다.

이날 지수는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북한이 대응하지 않은 점이 호재로 작용해 연고점을 돌파하며 장을 시작했다. 한때 2043.81까지 고점을 높였던 지수는 기관의 매물 증가로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2890억원을 순매도했던 개인이 이날은 3878억원의 매수 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56억원과 37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운송장비 금융 증권 등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이 5%에 가까운 초강세를 보였다. 전기가스 유통 의약품 등도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포스코 LG화학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은 하락했다.

지수의 고점 경신에 따라 신고가 종목들이 속출했다. 이날 우선주를 포함해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운 종목은 모두 39개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장중 94만원까지 올랐고, 철강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도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정제마진 상승 기대감으로 S-Oil SK에너지 GS 금호석유 호남석유 등 정유주들도 신고가 대열에 동참했다.

지수 상승으로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키움증권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현대그룹주가 현대건설 우선협상자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이 올랐고, 현대건설도 2%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는 하락했다.

대한통운은 포스코가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다.

이날 상한가 4개를 포함한 654개 종목이 올랐고, 185개 종목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