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다양한 규제 완화들로 인해 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5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SBS 주가는 올해 코스피(KOSPI)를 약 58% 포인트 밑돌고 있으며, 4분기에도 약 11% 포인트 하회 중"이라며 "어닝스는 최악의 구간을 지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다양한 규제 완화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긍정적인 요인에 앞서 부정적 요인들이 우선 시현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4분기 영업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시청률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이상 줄어들어 컨센서스(158억원)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출은 전년보다 5.2% 성장한 17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월드컵 기간 중 정규 방송 중단에 따른 시청률 약화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자이언트, 대물, 아테나 등 대작으로 시청률이 회복되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작을 중심으로 제작비가 크게 증가하며 손익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제작비 증가와 시청률 회복 만큼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내년엔 다양한 규제 완화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긍정과 부정이 상존하는 가운데 부정적 이슈가 어닝스에 우선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장 부정적 요인은 종편 채널 선정인데 12월내 사업자 선정 예정으로 빠르면 2011년 상반기 방송 송출 업체도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