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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평도 사격훈련] 北, 한·미 강공에 느닷없는 협상카드…6자 회담 고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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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의 태도변화

    軍 육·해·공군 합동전력 대기 … 美軍 포격 훈련 참여도 한몫
    北, 방사포 일부 전진배치 … 연평도 포격 때와 유사
    추가도발 가능성은 여전
    [연평도 사격훈련] 北, 한·미 강공에 느닷없는 협상카드…6자 회담 고려한 듯
    북한은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일단 침묵했다. "포사격을 감행해 금지선을 넘어서는 경우 참화는 피할 수 없다.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지난 18일 북한 외무성 담화문)"고 협박했던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은 것이다. "2차,3차의 예상할 수 없는 자의적 타격을 가하겠다" "핵참화가 덮칠 것이다" 등의 온갖 위협을 가했던 북한이 꼬리를 내린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물론 시차를 두고 추가 도발할 가능성은 여전이 남아 있어 우리 군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북 당장 도발은 안할 듯

    김진무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도 전면적인 충돌은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연평도 포격 도발로 상당한 효과를 거둔 만큼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는 도발을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후계자 김정은이 연평도 도발을 직접 지휘해 그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한반도의 정세불안을 야기시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존재를 충분히 알렸다는 것이다.

    한 군사전문가는 "2002년 서해교전과 올해 천안함 폭침,연평도 포격 등은 모두 우리 군의 허점을 노린 기습도발의 성격이 강했다"며 "우리 군이 북한의 대응타격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훈련에 주한미군 20여명이 참여해 통제,통신,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했고 유엔사대표 등이 참여한 것도 북한 군의 도발을 막는 요소로 작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의 도발이 자칫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무 위원은 "북한이 우리의 훈련을 비난하고 위협한 것은 실제로 타격하겠다는 것보다 우리 훈련을 맹비난함으로써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를 더욱 받아내겠다는 전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평도 외 다른지역 도발 가능성

    북한 인민군은 20일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혀 우리 군의 사격훈련에 대해 당장 대응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우리 혁명무력의 2차,3차 강력한 대응타격이 미국과 남조선의 본거지를 청산하는 데로 이어질 것"이라고 거듭 협박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북한이 즉각 도발하지 않았지만 시차를 두고 NLL 인근을 비롯해 제2,제3지역에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사격훈련 때는 서해 NLL 남쪽해역으로 수십발의 포탄을 쐈다. 종교 단체가 최근 성탄절 트리를 설치한 애기봉,휴전선 부근,대북 심리전 확성기가 설치된 지역 등을 공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북한 군 포병부대는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군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 군이 지난 18일부터 해안포 포문을 열고 방사포 일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때와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1차 포격 도발 때와 다른 점은 북한 군이 방사포와 유사한 '모의 방사포'를 일부 지역에 전진 배치한 점이다. 북한 군이 모의포를 서해안 지역에 전진 배치한 것은 실제 포사격 도발시 우리 군의 타격 목표를 교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 군이 이번에 240㎜ 방사포나 170㎜ 자주포를 동원해 인천 앞바다까지 포사격 도발을 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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