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 현장을 가다] 웹케시, 모바일 비즈니스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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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자금관리 시스템 개발
e뱅킹 분야 국내 점유율 1위…통합 서비스 플랫폼 개발 중
e뱅킹 분야 국내 점유율 1위…통합 서비스 플랫폼 개발 중
"지난 10년이 e(인터넷)비즈니스 시대였다면 앞으로 10년은 m(모바일)비즈니스 시대가 될 것입니다. "
석창규 웹케시 대표(48)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스마트폰,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워킹이 시작되면 내년부턴 m비즈니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 회사는 m비즈니스를 겨냥한 '스마트 최고경영자(CEO)폰'을 선보였다. 지출승인 등 자금관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0여명이 사용하고 있다. 내년엔 자금관리를 본사가 아닌 지사에서도 할 수 있는 '스마트 브런치',대기업 자금관리 시스템 '스마트 인하우스'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m비즈니스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1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며 "e비즈니스뿐 아니라 m비즈니스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999년 설립된 웹케시는 e뱅킹 시스템,기업자금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는 e금융 전문업체다. e뱅킹 분야 시장점유율 1위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HSBC 등 국내외 은행들이 이 회사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위한 맞춤형 자금관리 서비스,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관리 서비스 등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CJ,제일기획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민건강보험공단,한국사학진흥재단,육군 등 공공단체도 웹케시의 자금관리 시스템을 사용한다.
석 대표는 "수납,지출 등 자금 흐름을 시스템으로 통제하기 때문에 자금 관리가 쉽고 횡령사고도 줄어든다"며 "특히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금관리 시스템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이 회사는 올해 6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 대표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비즈니스 스타일이 급격히 변하는 현 상황이 우리에게 기회이기도 했지만 위기인 측면도 있었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 연구 · 개발(R&D)이 시급한 상황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시기에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ATC)' 사업에 지정돼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부터 ATC 지정 'SaaS 기반의 글로벌 뱅킹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 6억원씩 최장 5년까지 지원받는다.
석 대표는 "e뱅킹,모바일 오피스,오픈뱅킹 등 각각의 서비스마다 다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던 기존 기술과 달리 SaaS 기반 플랫폼은 다양한 서비스를 플랫폼 하나에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 내에 관련 매출이 200억~30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석 대표는 "국내에선 최고를 자부하지만 해외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 관문으로 중국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중국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자금관리 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한경 :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