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는 성탄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2010년 성탄메시지를 20일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는 루카복음 2장 14절을 인용해 "성탄을 맞아 우리가 가장 관심을 둬야 할 부분은 '인류 공동체'"라며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차별없는 세상이 성탄의 기본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예수님께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우리도 그들의 희망과 위로가 돼야한다"며 "특히 지도자들은 억울하고 차별받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 사람의 눈물이라도 더 닦아주려고 노력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천주교회와 신자들을 향해 "교회는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개인의 울타리를 넘어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큰 역할을 하자"며 "예수님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셨던 것처럼 신앙인들도 일상생활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자정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25일 정오 명동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낮 미사'를 집전한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