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의 사격훈련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된 탓에 코스피지수가 20일 장중 2000을 하회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20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일부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면서 "이런식의 조정(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 따른 주가조정)은 늘 기회였다" 강조했다.

장 대표는 "코스피지수가 2000을 웃돌면서 추격 매수 물량이 유입됐고 이 때문에 최근 기술적으로 다소 과열 징후가 있었다"며 "이번 조정은 기술적 조정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조정의 빌미를 지정학적 리스크가 제공했다는 얘기다.

그는 "외국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현실화 되기 전까지 성급하게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면서 "남북이 전면전을 한다면 모를까 국지전이 또 한번 벌어지더라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 "한반도의 국지전 위험은 늘 있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만약 외국인이 국지전을 큰 리스크로 봤다면 이미 다 팔고 나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평도 NLL 해상 포격 이후 북한에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주가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추가적인 상승 랠리에 대비할 때"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해는 내내 IT(정보기술)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증시에서 각광을 받았으나, 내년에는 여기에 더해 금융주와 건설주 같은 내수주도 주도주로 부각될 수 있다"면서 "원화 강세 효과가 집중될 업종이나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