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근한 날씨 이어지다 23일 오후 기온 하강

2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안개가 짙게 끼어 출근길 교통안전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가시거리가 서울 800m, 문산 150m, 인천 30m, 철원 50m, 충주 800m, 서산 600m 등 중부지방 곳곳에서 가시거리가 1km 미만이다.

광주와 목포, 안동, 구미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엷은 안개 형태인 박무나 연무가 끼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내린 비로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밤새 기온이 떨어져 서해안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낀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낮에 기온이 오르면서 짙은 안개는 사라지겠지만, 박무나 연무 형태로 남는 곳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부터 서해안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안개가 짙게 끼어 2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 당분간 평년기온을 웃돌며 포근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서울 8도, 춘천 6도, 대전 11도, 광주ㆍ대구 13도, 부산 16도 등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하강하겠고, 24∼25일은 찬 바람이 불며 기온이 큰 폭으로 내려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상사격훈련이 예정돼 남북한 긴장이 고조된 연평도는 이날 대체로 맑지만, 오전에 짙은 안개가 낄 전망이다.

현재 연평도의 가시거리는 300m∼1.6km다.

안개는 오후 들어 점점 사라지겠지만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다시 매우 짙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해상에서 물결은 각각 0.5∼1m로 낮게 일겠고, 바람도 약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연평도의 이날 낮 최고기온이 9도, 20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각각 3도와 10도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