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돌아보고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품게 만드는 책이야말로 연말연시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비즈니스맵 펴냄)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전해주는 책이다. 세계적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이 각자 자신의 꿈을 명확하게 보고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이룬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차이를 솔직하고도 강렬한 열 가지 질문으로 정리했다. '내 꿈은 정말로 나의 것인가(소유권)''내 꿈을 분명하게 보고 있는가(명료성)''내 꿈을 이루는 데 내 통제권 안의 요소들에 의존하는가(현실성)''내 꿈은 내가 따를 수밖에 없게 하는가(열정)''내 꿈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전략이 있는가(진로)' 등이다. 질문을 통해 꿈을 찾고 소유하도록 독려하고 단계별 행동 계획과 방법들을 제시한다.

유명 인물들의 실례도 흥미롭다. 15년 동안이나 클럽 무대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했던 영화배우 짐 캐리는 30대에 일을 그만뒀다가 40대에 돌아와 큰 성공을 거둔 영화배우 로드니 데인저필드를 떠올리며 신인 시절의 좌절을 참아냈다.

저자는 꿈을 추구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은 없으니 지금 당장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에는 한 살 나이만 더 먹은 채 꿈에는 한 발자국도 다가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각자 자신의 꿈 지도를 그려볼 수 있게 한 실용지침서 '드림노트'를 연말 선물용 특별한정판으로 증정한다.

가슴 따뜻하고 차분하게 만드는 선물용 책들은 이외에도 많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고도원씨가 쓴 《잠깐 멈춤》(해냄)은 동화 같은 그림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책이다. 이른바 풍(風)을 맞아 전신마비 상태로 두 달간 입원했던 판사 친구는 자신의 힘으로 숟가락을 들면서 위대함과 감사를 얘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빨간불'에 분노하지 말고 쉬어가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판화가 이철수씨의 《오늘도 그립습니다》(삼인)는 산문 시(詩)를 연상시키는 손글씨체의 짧은 글에 단아한 삽화를 곁들여 자연과 일상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이미숙 아가다 수녀는 《그러니까 웃어요》(마음의숲)에서 웃음 전도사로 나선다. 가족이나 직장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극복의 용기를 건넨다.

《오프라 윈프리의 희망메시지 365》(랜던하우스)는 오프라 윈프리가 각계 전문가와 유명 인사들을 인터뷰하며 새겨둔 명언,위인들의 말,자기 자신의 철학을 단문으로 엮어 만든 책이다. 한글 번역문 바로 밑에 영어 원문이 그대로 실려 영어 공부를 하기에도 그만이다.

첨부된 음악 CD와 그림판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게 하는 《행운의 소리》(길벗),17세기 프랑스 작가 라 로슈푸코가 504개의 잠언을 실은 《잠언과 성찰》(해누리)도 나와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