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이정민(18 · 삼화저축은행)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1시즌 개막전에서 부활샷을 선보였다.

이정민은 17일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GC(파72)에서 열린 현대 차이나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김보경(24 · 던롭스릭슨)에게 3타 앞선 단독 1위다.

이정민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상반기에는 신인왕 부문 선두를 달렸다. 260야드를 웃도는 장타를 선보이며 일찌감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하반기 첫 대회인 히든밸리여자오픈 때 잠을 잘못 자는 바람에 목과 어깨 근육이 뭉쳐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정민의 구세주는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부터 친했던 신지애였다. 지난 10월 초 하이마트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만난 신지애가 미국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때 연습라운드를 같이 하자고 제안한 것.신지애는 연습라운드 때 기초적인 것부터 기술과 경기 운영,위기 대처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이정민은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에서 4위에 올라 부진 탈출을 알렸고 2011시즌 첫 대회 첫날 완벽한 부활 샷을 날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