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가 메디슨을 인수키로 결정한데 이어 바이오시밀러 사업 구체화를 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대기업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생산설비를 갖춘 바이넥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구체화를 위한 첫 움직임으로 맙테라(림프종암과 류마티스관절염, Roche 09년 매출 74억달러)의 바이오시밀러 IND(임상시험승인 계획서)를 신청했다.

김나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의지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향후 삼성을 비롯한 LG, SK 등 대기업의 신규 헬스케어 사업 진행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등 대기업들은 헬스케어, 바이오로 사업다각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신규 사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국내 헬스케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IND 신청에 대해 "바이오시밀러 사업 구체화를 위한 R&D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절염치료제를 비롯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추가로 임상시험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 생산설비를 보유하지 못한 대기업들은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기 전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될 경우 임상용 원료 생산을 아웃소싱 할 수밖에 없다.

김 애널리스트는 "바이넥스는 KBCC(생물산업실용화센터)위탁경영을 통해 생산설비가 없는 대기업 및 바이오 업체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한화케미칼의 엔브렐시밀러 임상원료 생산 및 이수앱지스의 제품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허가 종료되는 시점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기존 오리지날 의약품 대비 동등성 실험은 필수적"이라며 "임상시험 진행을 위한 생산 시설이 필요하며 생산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이넥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