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 방침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14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하이(上海)와 광저우(廣州)에서 비즈니스 관광을 의미하는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홍보 로드쇼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레저 관광과 구별되는 MICE가 여행객 규모와 직접 소비지출액이 크고 생산유발 효과가 높다고 보고 새로운 관광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1월말까지 9만8천여명의 MICE 관광객이 한국을 찾아 직접 소비지출액은 2천682억원, 생산유발효과는 4천742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20여개 기관의 40여명이 참석해 중국의 MICE 송출업체와 관광업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매력을 홍보하게 된다.

MICE 관광은 특성상 1~2년 전에 출국 목적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번에 2012년 이후 출국하는 MICE 관광객을 집중 공략한다.

관광공사가 최근 일본으로 향하려던 1만여 중국 바오젠 직원들의 한국 유치를 성사시킨 것도 MICE 마케팅의 성과로 꼽힌다.

관광공사는 또 이달 말레이시아 대형 배터리 회사인 GPA사 직원 1천100명의 MICE 관광을 한국으로 유치했으며 내년 국제행사와 연관해서도 7천여명의 대형 단체 관광객의 유치를 확정했다.

차창호 관광공사 인센티브관광팀장은 "범정부 차원에서 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은 높은 부가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보통 기업들의 국제회의 예산은 기업의 수익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일반 관광에 비해 가격에 덜 민감하다"고 말했다.

또 MICE 관광객들은 항공, 숙박 등의 기본비용을 소속 기업이나 단체에서 지불하므로 쇼핑이나 추가적인 관광에 더 많은 소비를 하게 돼 MICE 참가자 1인당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