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4일 한미약품에 대해 2011년 상대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려잡았다.

이 증권사 최종경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부진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완제의약품의 수출 확대가 시작되어 해외 진출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는 것. 정부의 제약업 규제 강화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가 제약사들의 외형 성장 둔화로 직결됐다. 한미약품은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아 제약 시장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미약품은 해외 임상 과제의 확대에 따른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했다. 시부트라민 성분의 슬리머가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영업실적은 부진했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그러나 2011년은 정부의 규제 정책 시행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제약 영업 환경이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아모잘탄의 아시아 시장 진출과 피도글의 유럽 시장 진출 등 완제의약품의 수출 확대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베이징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의 변함없는 할증(premium) 요인"이라며 "대표제품 마미아이 뿐 아니라 이탄징, 매창안, 부루펀 등의 매출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