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심장의 뛴다’의 두 배우 김윤진과 박해일의 의상 컨셉트와 관련해 웃지못할 비화가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13일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피카디리에서 진행된 영화 ‘심장이 뛴다’(감독 윤재근) 제작보고회에서 김윤진은 “의상 컨셉트에 따라 연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치마를 입고 등장한다. 그 설정은 감독님이 하신 것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근 감독은 “치마라 하면 빨리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한 느낌을 연상케 하는데, 그러한 연희의 캐릭터를 내포한 것”이라면서 “컨셉트는 내가 정하긴 했지만 의상 준비는 윤진씨가 했다. 고가의 의상을 빌려 곱게 입고, 잘 돌려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동네 양아치 캐릭터로 분한 희도 역의 박해일은 의상과 관련해 “나름 상고의 고통을 겪으며 오랫동안 고민해 설정한 의상이다”라고 볼멘소리를 하자, 윤 감독은 “희도가 입은 옷은 거의 인터넷 쇼핑을 통해 구입했다. 아주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옷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윤진과 박해일은 새 영화 ‘심장이 뛴다’에서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엄마 ‘연희’ 역, 엄마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희도’ 역을 각각 맡아 파격적인 연기 대결에 나선다.

영화 ‘심장이 뛴다’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남녀가 자기 가족의 생사가 걸린 정체절명의 상황으로 맞서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2011년 1월 6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