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LG는 자회사인 LG전자의 급격한 실적개선과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며 "최근 구본무 회장의 지분 취득(7만주, 11월 26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구본준 신임 회장의 취임 이후 보급형 전략폰 옵티머스원이 전세계적인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 12월부터 스마트폰(안드로이드, 윈도폰7)이 출시돼 경쟁력과 수익성 모두 회복이 가시화된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LG전자의 실적은 1분기부터 개선되고, LCD TV와 스마트폰의 라인업 강화로 성장기대감이 커진다는 얘기다. 그 동안 주가 약세에서 벗어나 긍정적 변화가 다가오고, LG전자의 회복은 다른 전자 자회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둘 것으로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다섯 개의 비상장자회사(실트론, CNS, MMA, 서브원, 루셈)의 순이익이 지난해 1927억원에서 올해 502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2011~2012년 6150억~767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LED TV와 자동차 등에 쓰이는 수지인 PMMA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기업간 거래의 성장과 엔지니어링 사업 시작, 태양광 잉곳·웨이퍼 증설, IDC,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호황 등은 이들 자회사에도 실적증가도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그는 "자회사인 실트론과 LG CNS의 상장가능성이 높고, 서브원도 아이마켓코리아의 상장으로 주가의 비교가 가능해졌다"며 "삼성SDS의 상장은 LG CNS의 간접상장 효과를 낳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