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KT&G에 대해 내년에 해외시장의 성장성 회복 등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 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KT&G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123억원에 달했던 분양수익 급감으로 5.1% 감소할 전망이지만 실제 담배 매출액 은 9.4% 증가(내수 7.1%, 수출 16.1%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백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회복세가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내수 담배 소비는 10~11월 약 7%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수출도 재고조정 완료 및 제품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3분기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업이익(K-IFRS 기준)은 잎담배 투입단가 하락 및 구조조정 효과 발생에 따른 판관비 절감으로 20.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담배 수출(자회사 KT&G Rus 포함)이 2011년 15.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도 기존 중동/중앙아시아 시장의 안정적 성장, 러시아 공장 완공에 따른 러시아 및 유럽 지역 매출 증가, 신시장(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KT&G는 최근 수출의 90%를 유통하고 있는 ‘알로코자이’와 5개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 인해 안정적인 영업과 본격적인 마케팅/판촉이 가능하게 되었고, 신규 시장 개척이 보다 용이해졌다. 뿐만 아니라 해외 담배회사의 M&A가 이루어지면 해외 시장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는 러시아 시장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KT&G는 2010년 10월 러시아 공장(연간 생산 45억본)을 완공했고 2011년에는 본격적인 생산 체제로 들어감에 따라 직수출은 감소하고 현지 생산 및 판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는 세계 2위 담배시장이며 KT&G 수출의 17% 정도를 차지한다. 러시아는 중동/중앙아시아와 달리 고가 담배인 에쎄에 대한 수요가 많아 KT&G의 해외 제품 믹스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