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한병화 연구원은 "정부의 5차 전력수급안의 핵심은 국내 원전의 증설"이라며 "확정된 원전 증가만으로도 우진의 원전계측기 매출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를 한수원에 독점 납품하는 업체로 이번 5차 전력수급안의 핵심수혜주라는 주장이다. 원전용 계측기는 평균 5년의 교체주기를 가지는 핵심 소모품이다. 국내 원전의 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우진의 성장기반이 넓어진다는 분석이다.
원전 1기당 약 30억원의 연간 계측기 수요가 있다는 것을 가정하면 38기(국내 34기+UAE 4기)가 전면 가동되는 2024년에는 한국형 원전의 연간 계측기 교체수요 시장이 114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우진의 올해 원전계측기 매출이 19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6배의 성장이 확보되어 있다고 한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우진은 원전 독점업체로서 비교대상인 한전기술, 한전KPS 대비 저평가됐다"며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정부와의 장기 구매 조건부로 매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점적 지위가 훼손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공개한 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원전의 설비비중을 전체 발전설비중 24.8%(2010년)에서 31.9%(2024년)로 늘리게 된다. 이를 위해 약 30조원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2024년까지 연평균 1.9% 증가하는 전력소비량을 감당하면서 탄소배출을 낮출 수 있는 원자력이 정부 전력수급안의 핵심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원전운영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졌고 원전유치에 따른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따라서 원전건설이 정부의 계획된 일정에 따라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20기의 원전이 2024년에는 34기로 증가될 전망이다. 석유 발전소를 완전히 폐지하기 위해서 2024년 이후에도 4기 이상의 증설이 이루어진다는 예상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