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시장의 자금 유출입을 정리해 보니 운용사별로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미래에셋이 울고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이 웃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올 한해 국내 펀드시장에서 24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지난해 10조원의 자금유출 보다도 두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특히 자금유출은 국내 주식형펀드로 집중 돼 24조원 중 절반 이상인 17조원 가량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집중 됐습니다. 하지만 개별펀드와 운용사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기준으로 자금 유입 상위 펀드를 조사한 결과 올한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 온 펀드는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 펀드였습니다. 환매가 주를 이룬 어려운 장에서도 1년간 4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이 밖에도 알리안츠자산운용의 기업가치향상주식펀드와 KB자산운용의 한국대표그룹주펀드 등이 4000억원 이상의 자금유입이 있었던 펀드들입니다. 반면 자금 유출이 많았던 펀드들의 대부분은 미래에셋 펀드입니다. 자금유출 상위 10개 펀드 중 8개가 미래에셋 펀드였으며 자금유출 규모도 8000억원에서 1조원에 이릅니다. 3~4년 전 적립식 펀드 붐 당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던 만큼 차익실현과 환매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중국본토 증시 투자펀드로 올 한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고 유출은 브릭스와 중국펀드 등 다양했습니다. PCA자산운용의 차이나드래곤 A주펀드가 2000억원 규모의 자금유입을 기록해 1위를 달렸고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중국본토투자 펀드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유입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 강자로 불렸던 슈로더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은 브릭스펀드와 차이나펀드로 자금유출이 집중되며 자금유출 상위 10개 해외주식펀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