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해외사업과 현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10일 단행했다.

삼성전자 중국 전자총괄사장을 역임한 박근희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이 지난 3일 취임한 뒤 이뤄진 조직개편이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종합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사업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해외사업팀을 해외사업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신설된 본부 내에 기획팀과 지원팀을 둬 해외사업 추진 동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중국 사업을 위해 2008년부터 중국 내 합작법인인 중항삼성 법인장을 맡고 있는 심재호 전무를 해외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생명은 또 본사에 집중된 의사결정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고 현장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영지원실을 폐지하는 등 본사의 지원조직은 대폭 축소했다. 남은 인력은 현장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각 판매채널에 분산돼 있던 마케팅 기획 기능은 통합해 사장 직속의 '통합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