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고수에게 듣는다] "ELW투자 손실 줄이려면 쌍방향 매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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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 KTC코리아트레이딩센터 대표
"처음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시작했을 때는 판판이 손실을 봤습니다. 레버리지가 높아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만큼 손해도 막심한 ELW의 특성을 제대로 깨달았지요. 그 후로는 큰 이익을 바라기에 앞서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
김희 KTC코리아트레이딩센터 대표(40)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한 번에 크게 버는 '한방'을 좋아하지만 이런 습성을 버려야 돈을 벌 수 있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법시험을 공부하다 28살 되던 해인 1998년 출판사를 창업하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사시나 공무원시험 관련 서적을 출판하다 재테크 관련 서적을 함께 다루면서 주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그는 "사시를 준비하듯이 증시와 ELW에 대해 파고 들었다"며 "정교한 전략수립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ELW가 적성에 맞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LW가 처음 상장된 2005년 12월부터 ELW에 투자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는 월 20%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ELW에 투자하며 '콜 워런트(살 수 있는 권리)'나 '풋 워런트(팔 수 있는 권리)' 중 하나만을 매입해 보유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LW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의 5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므로 위험성이 크다"며 "가격 방향을 항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몇 번은 수익을 거두더라도 끝내는 돈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쪽 방향에 승부를 걸었다가 2000만원을 한꺼번에 날린 적도 있다"며 "기초자산의 가격이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투자자는 본전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노려 행사가가 낮은 워런트를 매입하는 것도 피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개인들이 높은 수익을 노려 매입하는 5원짜리 워런트가 실제 행사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돈을 잃어가며 이런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ELW투자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쌍방향 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 워런트를 매입하는 동시에 풋 워런트도 사들여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는 "예컨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면 130만원은 콜 워런트에,100만원은 풋 워런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이 경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데다 하락폭에 따라서는 지렛대 효과에 의해 오히려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굳이 한쪽 매수 포지션만 취한다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손실폭을 자동으로 통제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워런트를 매입했는데 기초 자산의 가치가 2% 떨어지면 바로 손절매를 하도록 설정해놔야 한다"며 "실제 워런트 투자에서는 10~20%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그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투자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면 목표주가를 따로 설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주가 상승에 편승하다 방향성이 꺾이면 자동적으로 매도하도록 설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상승세를 따라가더라도 주가가 5% 정도 하락하면 주저없이 매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연말과 연초에 유망한 ELW 기초자산으로 삼성전자와 대우증권,서울반도체 등을 꼽았다. 모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수가 2000선을 넘는다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 중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증권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는 코스닥 시장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정보기술(IT)주가 오르는 동안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만큼 앞으로 상승 여지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변동성이 높고 레버리지 효과가 큰 ELW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관된 원칙을 지키면서 자산을 배분하면 시장의 상황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ELW를 시작한다면 10만~20만원의 소액으로 충분히 연습을 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손실폭이 클 수 있어 전체 자금의 10% 이상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사진=강은구 기자 autonomy@hankyung.com
김희 KTC코리아트레이딩센터 대표(40)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은 대부분 한 번에 크게 버는 '한방'을 좋아하지만 이런 습성을 버려야 돈을 벌 수 있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법시험을 공부하다 28살 되던 해인 1998년 출판사를 창업하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사시나 공무원시험 관련 서적을 출판하다 재테크 관련 서적을 함께 다루면서 주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그는 "사시를 준비하듯이 증시와 ELW에 대해 파고 들었다"며 "정교한 전략수립으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ELW가 적성에 맞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ELW가 처음 상장된 2005년 12월부터 ELW에 투자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는 월 20% 정도의 수익률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ELW에 투자하며 '콜 워런트(살 수 있는 권리)'나 '풋 워런트(팔 수 있는 권리)' 중 하나만을 매입해 보유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ELW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폭의 5배에서 10배까지 수익이나 손실이 발생하므로 위험성이 크다"며 "가격 방향을 항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만큼 몇 번은 수익을 거두더라도 끝내는 돈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한쪽 방향에 승부를 걸었다가 2000만원을 한꺼번에 날린 적도 있다"며 "기초자산의 가격이 예상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투자자는 본전 생각에 무리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나치게 높은 수익을 노려 행사가가 낮은 워런트를 매입하는 것도 피하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개인들이 높은 수익을 노려 매입하는 5원짜리 워런트가 실제 행사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돈을 잃어가며 이런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ELW투자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쌍방향 매수'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상승에 베팅하는 콜 워런트를 매입하는 동시에 풋 워런트도 사들여 하락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그는 "예컨대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면 130만원은 콜 워런트에,100만원은 풋 워런트에 투자하는 방식"이라며 "이 경우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데다 하락폭에 따라서는 지렛대 효과에 의해 오히려 수익을 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굳이 한쪽 매수 포지션만 취한다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이용해 손실폭을 자동으로 통제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워런트를 매입했는데 기초 자산의 가치가 2% 떨어지면 바로 손절매를 하도록 설정해놔야 한다"며 "실제 워런트 투자에서는 10~20%까지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그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투자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활용하면 목표주가를 따로 설정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주가 상승에 편승하다 방향성이 꺾이면 자동적으로 매도하도록 설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상승세를 따라가더라도 주가가 5% 정도 하락하면 주저없이 매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연말과 연초에 유망한 ELW 기초자산으로 삼성전자와 대우증권,서울반도체 등을 꼽았다. 모두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수가 2000선을 넘는다면 증시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주 중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우증권의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는 코스닥 시장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정보기술(IT)주가 오르는 동안 주가 상승률이 낮았던 만큼 앞으로 상승 여지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변동성이 높고 레버리지 효과가 큰 ELW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관된 원칙을 지키면서 자산을 배분하면 시장의 상황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ELW를 시작한다면 10만~20만원의 소액으로 충분히 연습을 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손실폭이 클 수 있어 전체 자금의 10% 이상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사진=강은구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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