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화장품 방문판매사업 허가 취득으로 중국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2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렸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하이에서 화장품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했다"며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방문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설화수 등 주력 브랜드가 아닌 신규 브랜드의 방문판매 채널 진출을 고려 중"이라며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점, 방문판매의 중고가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방문판매사업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해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시장 진입 시 시판 채널보다 업체 간 경쟁 강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국내 시장 방문판매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방문판매 시장점유율이 상승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9년 기준 중국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규모는 27억 달러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하며 이는 국내 시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연말 재고 소진으로 방문판매 채널 성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파악되나 백화점(면세점 포함), 전문점 등 주력 채널에서는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출액은 4406억원, 영업이익은 4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