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종근당에 대해 "현 주가는 리베이트 조사 등 리스크를 모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시가총액 감소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6.8%에서 9.6%로 상승함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미현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4분기~1분기가 비수기인데다 매출 1위 품목 딜라트렌의 약가인하(내년 1월 7%)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쌍벌죄 시행 직전 정부 리베이트 조사가 시작돼 내년초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기관투자자들의 매도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리스크는 현재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라며 "일부 기관의 보유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중소형주 특성상 모두가 관심을 가지기 이전에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는 전세계적으로 많은 의약품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보여 제네릭 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종근당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원화강세시 실적이 상향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연말 배당금이 350원에서 500원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