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타고 나날이 치솟고 있다. 최근 한 달 만에 주가가 두 배 폭등한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곧 CJ제일제당을 제치고 식품 대장주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양식품은 3.79% 오른 6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4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1개월 새 이 회사 주가는 97.3% 급등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유전 테마’를 탄 동양철관(99.8%)에 이어 상승률 2위다.삼양식품의 인기 라면인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매출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889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북미 법인 매출은 5650만달러(약 771억원)로 전년 대비 209.8% 늘었고, 중국 법인은 5억위안(약 9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이 10% 늘어 906억원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해외 매출 성장세가 확인된 가운데 공장을 증설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5일 신설 예정인 경남 밀양 2공장의 생산라인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린다고 공시했다. 급증하는 글로벌 라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서다.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양식품은 국내 식품주 중 최고 자리도 넘보고 있다. 이날 기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4조5424억원으로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 구성 종목 중 2위다. 1위인 CJ제일제당의 시총은 5조1711억원이다. 삼양식품 주가가 13.8% 더 오르면 CJ제일제당을 제치게 된다.증권가에서도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 잡고 있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제시했
세계 최대 지수산출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의 공매도 접근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MSCI는 6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접근성 보고서에서 한국의 공매도 접근성을 기존 ‘플러스(+)’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미인 ‘마이너스(-)’로 변경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 이후 이에 대한 MSCI의 공개적 반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는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해 다양한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했음에도, MSCI는 여전히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며 “올해도 한국 증시의 선진국 편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MSCI지수는 세계 투자자들이 주식 운용의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지표다. 선진국, 신흥국, 프런티어시장, 단일시장 등으로 구분된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자금 규모 결정에 활용돼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해외 투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MSCI는 오는 20일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신흥국의 재분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 있어야 한다.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바 있으나 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했고 지난해에는 관출대상국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에도 공매도 금지에 따른 한국 증시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선진국지수 편입에 더 멀어졌다는 지
국내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수출 지표 역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뚜렷한 경기 회복 사이클에 진입했음을 알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해운·반도체 업종을 앞세워 코스피 지수가 2800선 위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7일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6월 초 기준 코스피·코스닥 주요 20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45조7317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초 전망치(231조4294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이 중 1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는 2개월 만에 8.2% 높아졌다. 예견되긴 했지만 실적 개선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체 38개 업종 중 22개 업종이 두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해운(38.1%)과 반도체(28.1%), 비철금속(18.7%), 조선(14.2%), 항공(13.7%) 업종의 상향폭이 컸다. 해운업의 경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분쟁 장기화로 해상 운임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영업익 전망치가 단기간에 크게 높아졌다. 반도체 업종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당분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전기(-29.8%) 업종의 영업익 전망치는 빠르게 꺾이고 있다. 이는 한국전력이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 1조29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장 전망치(약 2조6000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외에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23.8%)와 철강(-13.1%) 업종의 눈높이도 낮춰잡는 분위기다. 회복세에 접어든 수출 실적도 증시 강세를 예견케하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수출 실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