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아일랜드 정부가 내놓은 긴축예산안 관련 첫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8일 "아일랜드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선보인 자동차 연료세 증액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가혹한 긴축안이 첫 관문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아일랜드 의회는 이날 60억유로 규모의 재정 확충을 내용으로 하는 2011년 예산안 가운데 자동차 연료세 증액을 목표로 하는 법안을 82 대 77의 근소한 표차로 승인했다.

아일랜드 의회는 내년 2월까지 복지예산 삭감안 등을 별도 표결 처리하는 등 각종 긴축안 관련 법안들을 잇따라 처리해나갈 방침이다.

아일랜드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일련의 긴축안에는 아동보육 지원비 삭감과 △소득세 감면 기준 인하 △공무원 연금 축소 △건강보험 등 사회보장 혜택 축소 △최저임금 인하 등이 포함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4년까지 150억유로의 재정 감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