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초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268㎡형과 신반포 한신 1차 92㎡형으로 조사됐다. 경남 김해시 구산동의 광남백조 49㎡형은 올 한해 매매가가 77.8%나 뛰며 시세 상승률 1위 아파트에 등극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전국의 300가구 이상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초구 래미안반포퍼스티지 268㎡형과 신반포 92㎡형이 나란히 올들어 2억5천만원 상승하며 시세 상승액 1위 아파트로 꼽혔다. 래미안반포퍼스티지는 올해 대형 아파트 시장 침체 속에서도 2009년 말 29억5천만원 대비 2억5천만원이 올라 12월 현재 3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반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서초구 반포ㆍ잠원동 일대 새 아파트가 많지 않고 학군과 교통여건이 우수해 반포자이와 함께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92㎡형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지난해 말 14억1천만원에서 현재 16억6천만원으로 껑충 뛰며 공동 1위에 올랐다. 3위는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2차 123㎡형으로 지난해 말 9억5천만원에서 올해 11억원으로 1억5천만원 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고급 주상복합으로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과 가까워 인기를 끌고 있다. 양천구 신정동 삼성쉐르빌1차 185㎡형과 광진구 자양동 더샵 스타시티 159H㎡형은 올들어 각각 1억원이 오르며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 정자동 아이파크 분당 244㎡형이 18억5천만원, 정자동 파크뷰 258A㎡형은 28억원으로 1년만에 각각 1억원이 뛰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서울 강남구에서는 삼성동 아이파크 209㎡형은 36억원으로 1억원 오르며 유일하게 10위권안에 포함됐다. 지방에서는 부산 동래구 온천동 벽산아스타 221㎡형이 7억1천500만원, 부산 해운대구 우동 대우트럼프월드센텀1차 168A㎡형은 9억원으로 각각 9천만원이 올라 상승액이 가장 컸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상위 10위권에 김해시의 아파트가 8개나 되는 등 지방 아파트가 모두 독식했다. 김해시 구산동 광남 백조 49㎡형은 현재 8천만원으로 작년말 대비 77.8% 상승해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김해시 내동 현대1차 69㎡형이 1억4천500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6% 뛰었다. 매매가 1억4천250만원의 전주시 평화동2가 현대아파트 95㎡형은 올해 들어 62.9% 상승했다. 10위권에는 못들었지만 서울에서는 서초구 서초동 이오빌 66㎡형이 28.6%인 4천만원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서구 화곡동 중앙화곡하이츠 62㎡형이 22.2%인 3천만원 올라 뒤를 이었다. 부동산114는 "올해 아파트값은 전통적인 강세지역인 강남, 송파구의 가격 상승폭이 낮은 반면 경남 등 지방 아파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전반적인 상승액도 예년보다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