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젊은 삼성'으로 변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딘 3일 그룹주들이 무더기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COO(업무최고책임자) 사장으로,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호텔신라와 에버랜드 사장 겸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으로 승진함에 따라 지배구조변화와 신수종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3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원(1.75%) 오른 8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87만6000원까지 오르면 지난 4월 6일 기록한 최고가 87만5000원를 갈아치웠다.

이부진 전무의 파격적인 승진 소식에 호텔신라우, 삼성물산우, 호텔신라, 삼성물산 등이 4~8% 가량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에 삼성정밀화학이 2% 이상 오르고 있고 제일기획, 제일모직, 삼성증권 등도 1%대 강세다.

삼성전자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우,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우, 삼성카드,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도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의 3세 경영체제로의 전환으로 지배구조가 변화됨과 동시에 신수종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