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전성시대] 장외주식부터 헤지펀드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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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자산가 어디에 투자하나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는 지난달 18일 헤지펀드 투자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강남지역 거액 자산가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미나 직후 프라이빗뱅커(PB)들과 개별 상담을 통해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문용훈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부장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은 대개 공모 형태로는 투자하기 힘든 대상을 찾아 일부 증권사에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작년 말 5005개였던 사모펀드가 지난달 말 5526개로 늘었다. 하루 1.5개꼴로 사모펀드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하나은행 PB센터가 올초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만든 사모펀드도 비슷한 경우다. 당시 삼성SDS의 상장설이 돌면서 장외시장에서 삼성SDS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어 투자가 힘들었다. 하나은행은 때마침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이 보유 중이던 삼성SDS 지분을 처분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곧바로 150억원짜리 사모펀드를 내놨는데 이틀 만에 동이 났다.
이제환 하나은행 방배PB센터장은 "삼성SDS 같은 비상장 주식투자는 공모펀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런 점 때문에 사모펀드로 돈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측면에서 공모펀드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는 전체 자산의 48%가 주식에 투자돼 있고,단기금융상품(36%) 채권(9%) 등의 순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주식(11%)보다는 채권(48%)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파생상품(10%) 부동산(10%) 기타특별자산(10%) 등에도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강영창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연 10~1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기를 원해 주식 외에 다양한 투자처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성향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김경일 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 과장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카자흐스탄펀드처럼 특이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 모르는 시장에는 투자하길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장 문의가 많은 분야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투자이며 올해 전 고점을 뚫지 못한 베트남 중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윤/강현우 기자 oasis93@hankyung.com
문용훈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부장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자산가들은 대개 공모 형태로는 투자하기 힘든 대상을 찾아 일부 증권사에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사모펀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작년 말 5005개였던 사모펀드가 지난달 말 5526개로 늘었다. 하루 1.5개꼴로 사모펀드가 새로 생겨난 셈이다.
하나은행 PB센터가 올초 고객들의 자금을 모아 만든 사모펀드도 비슷한 경우다. 당시 삼성SDS의 상장설이 돌면서 장외시장에서 삼성SDS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어 투자가 힘들었다. 하나은행은 때마침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이 보유 중이던 삼성SDS 지분을 처분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곧바로 150억원짜리 사모펀드를 내놨는데 이틀 만에 동이 났다.
이제환 하나은행 방배PB센터장은 "삼성SDS 같은 비상장 주식투자는 공모펀드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런 점 때문에 사모펀드로 돈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측면에서 공모펀드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펀드는 전체 자산의 48%가 주식에 투자돼 있고,단기금융상품(36%) 채권(9%) 등의 순이다. 반면 사모펀드는 주식(11%)보다는 채권(48%)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파생상품(10%) 부동산(10%) 기타특별자산(10%) 등에도 고르게 투자하고 있다. 강영창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PB팀장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연 10~15%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기를 원해 주식 외에 다양한 투자처에도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성향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김경일 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 과장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카자흐스탄펀드처럼 특이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지만 지금은 잘 모르는 시장에는 투자하길 꺼린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가장 문의가 많은 분야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투자이며 올해 전 고점을 뚫지 못한 베트남 중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윤/강현우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