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소니 PSP 게임 '갓 오브 워:고스트 오브 스파르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최신 모바일 기기의 홍수 속에 휴대용 게임기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갓 오브 워: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의 제품 생명력을 늘려준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지금까지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PS3'를 포함한 총 5개의 타이틀이 나왔으며, 지난 3월 발매된 PS3용 '갓 오브 워3'는 누적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판이자 PSP용으로 출시된 두 번째 타이틀이다.
◆ 영화 같은 연출…액션 요소들도 충실
실제 해보니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잘 만들어진 액션 영화 같은 게임이다.
액션게임의 기본적인 요소인 타격감·시각적 효과·다양한 기술 등을 충실하게 반영했을 뿐 아니라 현란한 화면 연출로 볼거리를 더했다. 특히 원근감을 절묘하게 살린 다양한 시점으로 영화 같은 느낌을 더했다. 그리스 신화 속 신들과 신전 등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타격감·시각적 효과·다양한 기술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장점이다.
플랫폼(기반 기기)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충실한 한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영어 대사에 맞춘 자막과 자세한 튜토리얼(설명) 등 모든 세부 메뉴까지 한글로 나와, 게임을 한층 깊게 즐길 수 있다.
◆ '초보자'부터 '마니아'까지 맞춤형 게임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게임 내 난이도를 분명하게 구분,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배려했다. 난이도는 '인간, 영웅, 스파르타, 신' 등 네 가지가 선택 가능하다.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빨리 엔딩을 보고 싶은 이용자라면 '인간' 난이도로 쉽게 끝내고 다시 즐길 수 있다. 한번 게임을 끝내고 나면 즐길 거리가 더 많아지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신들의 시련' 같은 미션 게임이나 '제우스의 신전' 같이 숨겨진 게임 요소들이 등장한다. 스파르타 이상의 난이도는 액션게임에 익숙한 이용자들도 여간해서는 깨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수준이다.
◆ 즐길 만하면 끝나는 짧은 플레이 시간
이 게임의 거의 유일한 단점은 플레이 시간이 다소 짧다는 점이다.
전작에 비해 스토리 측면을 강화해 플레이 시간이 늘었음에도 7~8시간 정도면 게임의 본편이 끝나기 때문에 아쉬운 느낌이 있다. 물론 본편의 짧은 이용 시간을 고려, 게임을 여러 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넣어놨다. 한 번 이상 끝내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나 미션 모드 등이 전체 플레이 타임을 늘려준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주인공 '크레토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PSP를 한물간 게임기로만 생각하고 있던 소비자에게 전문 게임기의 강점이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임이다. 지난달 2일 한국에서 정식 발매된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는 PS 네트워크를 통해 다운로드 받거나 일반 게임 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4만1000원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