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끝없는 D램 추락 언제까지…하이닉스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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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이 또 다시 급락하며 반도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이닉스의 흑자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G D램 1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
30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x8 1333㎒의 11월 하반기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13.35% 하락한 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상반월(-7.8%)에 비해 낙폭이 확대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5월 최고치(2.72달러)에 비해서는 반토막난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1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될수록 업황 저점에 대한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자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낮은 가격에 D램 제품을 공급한 탓에 D램 고정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라며 "4분기 PC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월은 비수기에 진입하게 되므로 D램 고정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의 내년 투자계획이 최근 보수적인 방향으로 바뀐데다 PC내 D램 원가비율이 5% 이하 수준에 진입했다"며 "D램 실적의 저점을 의미하는 신호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D램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적자 전환?…의견 분분
다만 내달에도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하이닉스가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하반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1.2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다음달부터 하이닉스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연간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추후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분야 익스포져는 각각 25~30%, 30~35%에 불과하다"며 "분기 적자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연말 DDR3 가격이 1.1달러까지 떨어진 후 3분기 연속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반도체 경기의 순환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나머지 업체들은 다 망하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이닉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태블릿PC 수요 증가가 PC 수요 하락분을 만회하고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현재 주가하락은 좋은 매수기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일각에서는 하이닉스의 흑자 기조가 흔들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G D램 1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
30일 시장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현재 주력제품인 DDR3 1Gb 128Mx8 1333㎒의 11월 하반기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상반기에 비해 13.35% 하락한 1.2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1월 상반월(-7.8%)에 비해 낙폭이 확대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5월 최고치(2.72달러)에 비해서는 반토막난 가격이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1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D램 가격 약세가 지속될수록 업황 저점에 대한 시그널이 가시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이 자체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낮은 가격에 D램 제품을 공급한 탓에 D램 고정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라며 "4분기 PC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월은 비수기에 진입하게 되므로 D램 고정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업체들의 내년 투자계획이 최근 보수적인 방향으로 바뀐데다 PC내 D램 원가비율이 5% 이하 수준에 진입했다"며 "D램 실적의 저점을 의미하는 신호가 점점 가시화되고 있어 D램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닉스, 적자 전환?…의견 분분
다만 내달에도 D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하이닉스가 영업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하반월 D램 고정거래 가격이 1.2달러 이하로 하락한다면 다음달부터 하이닉스는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내년 연간 실적이 적자 전환하면서 추후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그러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분야 익스포져는 각각 25~30%, 30~35%에 불과하다"며 "분기 적자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연말 DDR3 가격이 1.1달러까지 떨어진 후 3분기 연속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반도체 경기의 순환성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는 나머지 업체들은 다 망하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하이닉스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태블릿PC 수요 증가가 PC 수요 하락분을 만회하고 내년 1분기 D램 가격이 바닥을 확인하면서 주가는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현재 주가하락은 좋은 매수기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