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최나연 상금왕 '마지막 승부'
올 시즌 진정한 '골프 여왕'은 누가 될까.

미국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금왕,베어트로피(최소타수상) 등을 결정하는 LPGA투어챔피언십이 2일부터 나흘간 미국 올랜도의 그랜드사이프러스CC(파72)에서 열린다. 신지애(22 · 미래에셋)와 최나연(23 · SK텔레콤)이 이번 대회에서 올해의 선수,상금왕 등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여 더욱 관심을 끈다. 한국 선수들이 지난달 사임다비 LPGA말레이시아 이후 5개 대회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총상금 15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를 비롯 올해의 선수,상금왕,베어트로피 등 투어의 주요 타이틀을 결정짓는 마지막 이벤트다.

신지애가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1.50점으로 한 달가량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10.95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지만 간격이 커 이변이 없는 한 신지애가 1위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베어트로피 경쟁은 치열하다. 올해의 선수는 청야니(188점)와 미야자토 아이(179점)가 1,2위를 기록 중이다. 우승자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2위는 12점을 각각 받는다. 따라서 3위 최나연(174점)이나 5위 신지애(170점)가 우승컵을 들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할 수 있다.

올해의 선수는 1997년부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캐리 웹(호주),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세 명이 돌아가며 받아왔다. 신지애나 최나연이 수상자가 되면 1987년 오카모토 아야코(일본) 이후 두 번째로 이 상을 받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최나연과 신지애 중 한 명이 상금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지만 두 선수와 3위의 상금 차이는 14만달러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베어트로피 부문은 최나연,크리스티 커,페테르센,신지애가 박빙의 차를 보이고 있다. 최나연이나 신지애가 베어트로피를 거머쥐게 되면 한국 선수로는 2003년 박세리(33)와 2004년 박지은(31)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가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