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0일 일진에너지가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의 경상정비를 수주했다고 전했다.

이 증권사 최보근 연구원은 "일진에너지는 원자력 설비에서 경상정비까지 가능한 신재생기업이 됐다"며 "고리본부 취수설비 경상정비를 60억원에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발전경상정비 시장은 한전KPS를 필두로 민간발전경상정비업체 6개사가 담당하고 있다. 국내 원자력 발전소는 발전 설비 비중은 2010년 24.6% 수준에서 2020년 31.5% 수준으로 확대가 예상되며 수익성도 높은 분야라는 분석이다.

이번 수주로 일진에너지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경상정비업체 최초로 주력 발전 시장인 원자력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2013년 민간정비시장 개방 시 원자력 발전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또한 중소형원자로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를 비롯한 기존 원자력 설비 사업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해외 원자력 발전소의 발주 형태가 설비 제작과 경상정비 부문을 함께 묶어 발주하는 특성이 있다"며 "일진에너지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원자력 설비 제작에서 경상정비까지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