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전업체인 TCL이 소니 삼성 LG 등이 장악하고 있는 고급 TV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TCL은 3D(3차원) TV,LED(발광다이오드) TV 판매에 주력해 내년에는 전체 평면TV 매출에서 이들 고급 TV가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하오이 TCL 판매담당최고경영자는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평면TV 제품 중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10%에서 현재 30%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TCL은 이와 함께 안경 없이 3차원 화면을 볼 수 있는 3D TV를 중국 내에서 처음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콘텐츠 부족과 비싼 가격으로 아직은 판매가 미미하지만 1~2년 내에 이들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CL은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과 한국 그리고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의 축구 경기를 3D로 중계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국영 TV와 라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광전총국도 내년부터 관련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3D채널을 운영할 방침이어서 중국의 3D콘텐츠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