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정보기술(IT)업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회복은 'LCD(액정표시장치) → 반도체 → 세트 → 기타 부품' 순서가 될 것이라며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IT 시장 규모 확대는 국내 LCD·반도체 산업에 국한된 혜택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 따라서 내달부터 내년 1분기초 LCD 산업부터 펀더멘털이 개선돼 반도체 → 세트업체 → 기타 부품 업종 순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흑자전환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발광다이오드(LED) 업종에 대해서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1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휴대폰 및 TV의 수요 계절성과 가전 산업에 대한 북미 및 유럽의 경기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LED 업종은 내년 1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4분기 현재 TV 업체들의 LED TV 비중이 이미 50%를 초과하고 있어 향후 수요 확대가 크지 않고, 부진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정된 설비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