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철강업종 경쟁과다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열연강판 증설 발표를 계기로 국내 철강 산업 레드오션 논쟁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면서 "상세한 수급 분석 결과 국내 업체간 가격 경쟁이 불필요할 정도로 한국 시장은 아직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몇 년간 진행될 국내 철강 수요의 성장만으로도 현재의 증설 물량을 감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열연강판의 경우 수출 150만톤을 감안할 때, 국내 시장에 출회될 물량은 추가 100만톤으로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점유율 확대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자동차 강판 개발 일정이 무난하다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열연강판 증설의 압력을 해소할 책임이 포스코 냉연강판의 국제 경쟁력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지금까지 포스코의 고부가가치화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 냉연강판 비중 확대 전략은 성공적이었고, 앞으로도 성공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2010년 철강업종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는 중국 철강 업황 부진을 꼽으며, 2011년에는 정부의 규제로 중국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과 포스코의 매력이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M&A 등 포스코와 관련된 불협화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만 현대제철을 선택해도 될 것"이라며 "반면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이 부담스럽다면 포스코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밸류에이션, 조선업황, 환율 동향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