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車업체들, 드라마와 손잡고 '윈윈' 전략
최근 TV 인기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애마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드라마와 손잡고 제품 간접 광고(PPL)를 펼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신형 그랜저' 드라마서 첫 공개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의 사전 마케팅을 드라마를 통해 선보였다. 공식 출시되지 않은 신차를 드라마에서 공개한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톱가수 비(정지훈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KBS 드라마 <도망자 플랜 B>의 지난 24일 방영분에서 신형 그랜저의 내외관을 공개하며 사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초까지 다양한 사전 마케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뉴 SM5' 고현정 효과 톡톡
르노삼성은 올 초 뉴 SM5의 광고 모델로 인기배우 고현정 씨를 내세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고현정이 최근 여주인공(서혜림 역)으로 등장하는 SBS 수목드라마 <대물>에 뉴 SM5를 협찬하면서 '고현정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부각시킨다는 전략이 통하고 있다. SM5는 지난달 69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났다.
◆시크릿 가든, 현 빈 애마 '뉴 Z4' 눈길
지난 13일 첫 방송된 이후 시청률 1위로 올라선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등장하는 자동차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현 빈과 하지원의 알콩달콩 러브 라인이 재미를 부추기는 이 드라마는 극 중 백화점 사장으로 등장하는 현 빈이 타는 차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빈은 BMW의 2인승 하드탑 로드스터 '뉴 Z4'를 타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다. BMW 코리아가 11월 국내 출시한 이 차는 최고 시속이 250km에 달하며, 국내 차값은 9590만원이다.
그외 시크릿 가든에는 BMW 그란투리스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 등 BMW 주력 모델이 안방에서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매리는 외박중, 강무결 '골프 GTD'로 매력 과시
신세대 배우 장근석과 문근영이 출연하는 KBS2 드라마 <매리는 외박중>에는 폭스바겐의 골프 GTD가 브라운관에서 주목 받고 있다.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D는 극 중 밴드의 리드보컬로 등장하는 장근석(강무결 역)이 타고 나와 젊은이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이밖에도 폭스바겐 코리아는 올 가을 출시한 고급 세단 페이톤을 포함 CC, 티구안 등을 협찬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